[뉴스핌=서정은 기자] 한 달만에 재상장한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외국계 러브콜에 뜨거운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매도 폭탄에 추워도 너무 추운 상태다.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오후 1시 51분 현재 네이버는 시초가 대비 4.13% 오른 47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네이버는 46만원의 시초가를 형성한뒤 한 때는 6% 가까이 빠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회복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36만주 이상 매수가 들어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와 달리 NHN엔터테인먼트는 부진한 모습이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12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전에는 차익실현 욕구 때문에 네이버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기준가가 29만원대였는데 시초가가 46만원에 형성됐으니 주주들 입장에선 차익실현을 하려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익실현을 하고 싶다면 NHN엔터테인먼트를 잘 팔아야하는건데 지금 상황에서는 자칫하다간 언더슈팅이 나올 수 있는 상태"라며 "적정한 가격을 찾는다면 그제서야 거래가 잘 일어나고 주주들이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가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40만원대 후반부터는 목에 찬 느낌이 오면서 수급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0만원대 후반부터 5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긴다"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수익이 많이 나게되니 다시 차익실현 욕구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에는 차익실현 욕구가 주가를 내리는 원인이라면 NHN엔터는 수급적 이슈라는 암초를 만났다는 평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코스피200에 해당되지 않아 벤치마크 펀드들이 NHN엔터테인먼트를 털어내려는 물량들이 상당한 상태"라며 "여기에 웹보드 규제라는 이슈까지 만났기 때문에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확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급이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NHN은 지난 1일 네이버와 한게임의 분할을 완료하고 회사 사명을 '네이버'로 변경했다.
이번 분할로 포털사업부문 '네이버'로 한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로 출범 이날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