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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시리아 공습안 부결…미국 독자 행동 시사

기사등록 : 2013-08-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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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영국 의회가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캐머런 행정부의 군사제재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의회는 화학무기 사용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시리아 공습 명분도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영국의 참여 없이 단독으로도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시리아를 둘러싼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제출한 시리아에 대한 군사제재안 동의안을 반대 285표 대 찬성 272표로 부결했다. 

의회의 시리아 제재안 부결 후 캐머런 총리는 연설을 통해 "의회는 영국이 군사행동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행정부는 이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영국 정부는 야당의 반발을 의식해 유엔의 승인을 얻은 후 시이라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서는 쪽으로 제재안을 수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의회에서 부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영국의 참전과는 상관 없이 단독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는 미국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공습을 위해 유엔 조사단의 결과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행정부 관료들은 아직 오바마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곧바로 공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위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 조사단은 이번주 토요일 철수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5일 시리아 다마스커스 동부 조바르 인근지역에 강력한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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