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9월부터 수산물 방사능 분석과정 전부를 일반인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경우 방사능 수치 조사 등을 통해 100%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불신이 점차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엄기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양산 수산물의 경우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고 9월부터는 분석과정에 누구나 참여해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방사능에서 100%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우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이동 경로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에 도달하는데 10년 정도 소용되고 그동안 방사능의 반감기 등을 감안하면 10년후 도달하더라도 0.15베크럴(Bq)/㎥정도로 자연상태 이하의 미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과 북태평양 해수에 존재하는 방사능 수치가 2Bq/㎥이기 때문에 10년후에 도달하더라도 지금 상황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산 수산물의 경우 일본 태평양에 서식하는 어종과 생활권이 분리되고 회유성 어종이라도 일본 태평양 앞바다를 거쳐서 들어오는 어종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에서 수입이 많이 되는 명태의 경우 국내에 반입되는 원양산 명태는 오호츠크해와 베링해에서 조업하고 있어 방사성 물질 영향 해역에서 벗어나 있고 다랑어류는 일본 태평양 앞바다를 지날 수는 있으나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만 반입하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엄기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이나 다른나라 산으로 둔갑해서 유통될 경우를 대비해서는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