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밝혔다.
5일(현지시각)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논의가 수 주 내로 시작될 예정이며, 11월에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제금융 규모나 조건은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날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한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 상황이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내년 말이 돼서도 독자적으로 재정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일 것임은 분명하다”면서 추가 구제금융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계획대로라면 그리스에 대한 구제지원은 내년 말이면 종료된다.
그는 “내년 말 이후에도 추가적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그리스는 2011년 봄 이후 장기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또 그리스의 재정긴축보다는 구조개혁 이행이 더딘 것이 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그리스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각각 2000억 유로와 400억 유로를 지원받고 있는데, 오는 9월 말 트로이카(EC,ECB,IMF)는 그리스의 개혁 진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22일 총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에게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우려를 완화해줘야 하는 작업이 더 부담스러워 졌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