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전주 미 고용지표가 전망치에 못 미친 모습을 보이면서 강세를 달리던 달러화는 깜짝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고용지표 불안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축소는 이달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16만 9000개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 5000~18만 개에 크게 못 미쳤다.
더불어 6·7월 신규고용 규모 또한 총 7만 4000개 하향 조정돼 연준의 축소 매입에 대한 불안감이 대두됐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로 인해 국채매입 축소 불확실성이 좀 더 늘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요일 달러화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금요일 이후 82.20 밑으로 내려갔다. 달러/엔은 99.10엔까지 하락했으며 유로/달러도 1.3179달러를 기록해 유로화 대비 0.45% 떨어졌다.
하지만 고용지표 부진에도 전문가 및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가 이달 시작될 것이라는 시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다케다 마사후미 외환 담당은 "만약 국채매입 축소가 없다면 시장은 더 놀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매입 축소에 모든 관심이 쏠려진 만큼 이달 있을 미국 통화정책회의도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및 고용회복에 대한 큰 그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대신 규모는 50억 달러 정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그는 국채매입 축소는 "연준의 실제 금리인상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며 2016년까지는 현 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