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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 러 가스전 지분 11조 원 투자 검토

기사등록 : 2013-09-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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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가스공급계약 마무리 일환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러시아 가스전에 100억 달러(10조 8500억 원 상당) 이상의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상장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10년 동안 끌어오고 있는 가스공급 협상을 마무리짓는 일환으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는 가즈프롬과 로즈네프트이 운영하는 시베리아 동부 가스전의 소액지분에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페트로차이나의 해외투자로는 최대 기록이 된다.

이 보도에 대해 페트로차이나의 대변인은 "러시아 석유회사와 전반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탐사 개발 사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혓다.

하지만 러시아 업체들은 이 같은 중국 기업의 지분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가 중국 거시지표 호재에 0.8% 상승했지만, 대규모 지분투자 소식이 전해진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0.8% 하락했다.

한편, 2004년 협상을 개시했으나 가격 차이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연간 68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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