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아시아 수퍼리치(초부유층)의 증가 속도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시아 수퍼리치가 주로 기업인이고 계속 자산을 늘리는 투자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숫자를 능가할 것이란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관측이다.
11일 웰스엑스(Wealth-X)와 UBS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3년 세계 초부유층 보고서(World Ultra Weath Report)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re, 1조 원 이상 순자산 보유한 부자)의 수는 2170명으로 지난해 보다 11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부(富)는 6조 5160억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5.3% 증가했다. 2000여 명이 보유한 부의 규모는 독일과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순 보유자산 가치가 3000만 달러(326억 원 상당) 이상인 'Ultra High Net Worth(UHNW)' 부자는 19만 9235명으로 한 해 동안 6.3% 증가했고 총 자산은 27조 7700억 달러로 7.7%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인 억만장자의 부는 초부유층의 전체 순 자산 중 23%를 차지했다.
※출처: Wealth-X 보고서 |
이와 관련해 웰스엑스와 UBS는 "앞으로 5년 동안 아시아에서 나오는 갑부의 수와 자산이 유럽과 미국을 넘어설 것"이며, "추세대로라면 아시아의 초부유층 수와 부의 규모는 각각 2021년과 2017년에 유럽을 뛰어넘고, 또한 각각 2032년과 2024년에는 미국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초부유층의 성비를 보면 남성이 여전히 8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수성가형 부자는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출처: Wealth-X 보고서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