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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사우디 기업가에 100억弗 손배 위기

기사등록 : 2013-09-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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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바클레이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기업가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원화 10조8800억 상당)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게 됐다.

10일 자 파이낸셜타임즈(FT)는 사우디의 유명 기업가 모하메드 빈 이사 알 자베르가 바클레이즈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며, 청구 금액은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MBI인터내셔널 회장이자 자다웰(Jadawel) 프로퍼티그룹 창립자인 자베르는 바클레이즈가 사우디에서 범한 부패 행위로 자신의 회사가 지난 10년에 걸쳐 10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자다웰은 지난 1999년 사우디 국방항공부에 부동산 두 곳을 10년 동안 14억 달러에 렌트해주기로 했고, 이를 토대로 2년 뒤 자다웰은 바클레이즈 등으로부터 9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사우디 국방항공부가 뒤늦게 한 차례의 임대료를 지불한 뒤 2002년 나머지 임대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MBI에 대한 신용대출 역시 중단됐고, 결국 자베르의 회사가 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 것.

지난 2002년 당시 바클레이즈는 세계 10대 로펌 중 하나인 화이트앤케이스를 이용해 국방항공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03년 소송이 돌연 마무리됐고, 자베르는 바클레이즈가 이 과정서 뇌물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베르는 현재 화이트앤케이스 측에 당시 바클레이즈와의 “비밀 합의” 관련 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한편 바클레이즈와 화이트앤케이스, 자베르의 변호단 측은 모두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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