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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 건화물 운임 급등..글로벌 경기 호조 예고?

기사등록 : 2013-09-1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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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발틱 건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요 증가가 운임 상승의 핵심 엔진으로 해석된다.

이는 글로벌 경기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의미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출처=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곡물이나 철광석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운임이 이날 기준으로 한 주 동안 4.6% 오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운임은 36% 급상승했다.

최근 운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의 강한 회복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운임이 상승한다는 것은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연결되며, 이는 곧 경기가 활발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운임이 급등한 것은 중국의 석탄 및 철광석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싱가포르의 해운 컨설턴트인 아리스 블라코풀로스는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철광석 가격이 떨어진 데 따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와 브라질을 포함해 전통적인 원자재 생산국 뿐 아니라 미국과 멕시코, 칠레에서도 중국 수출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더불어 강력한 운임 상승 추세가 글로벌 경기에 청신호라는 의견이 번지는 모습이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데 충분하며,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개선과 맞물려 상승 작용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0.4% 급증,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운임 상승을 근거로 추세적인 경기 호조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브래머 시스코프의 마크 윌리엄스 매니저는 “중국 수요가 가격에 상당히 민감하다”며 “주요 매크로 변수를 포함해 중국 수요를 꺾을 수 있는 요인들을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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