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송유미 미술 기자> |
[뉴스핌=이에라 기자] ◆ 삼성證 "신규고객·자산확보 역량 집중"
삼성증권은 111조4000억원에 달하는 개인고객 예탁자산, 1억원 이상 우수고객만 8만명을 보유한 독보적인 자산관리 능력을 앞세워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시행하는 신사업을 활용한 신규 수익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을 부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하고 상품전략담당을 신설했다. 자산관리 영업에서 핵심인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자산관리의 우수성을 더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IB본부는 기업 대출 업무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상품 구조나 만기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통해 기업 수요에 맞춘 밀착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조화 금융 및 M&A 인수 금융 위주로 기업 대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PBS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의 PBS 수탁잔액은 5600억원으로 점유율이 36.0%로 업계 최고다. 자본시장법개정으로 인해 확대가 가능해진 해외 헤지펀드 국내투자, 국내 헤지펀드 해외 진출, 연기금 금융법인 헤지펀드 투자 등으로 PBS 사업 범위도 더 넓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하반기에도 미래성장 기반인 신규고객과 자산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기업대출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통해 신규수익을 확대하고, 추가로 허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환업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현대證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팬아시아 마켓리더 목표"
현대증권은 기존의 브로커리지 의존적 사업구조에서 탈피, 각 사업부별로 균형적 성장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의지했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개정 자본시장법 통과에 따른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이를 위해 IB의 소싱기능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적시에 신속하게 상품을 제공해 간다는 생각이다. 특히 해외 부동산 리츠를 포함한 대체투자 상품에 주목, 종합투자부를 신설해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국내 시장의 전통상품을 벗어나 대안상품으로 시야를 확대해 글로벌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팬아시아 마켓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얘기다. 이미 지난 7월 싱가포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AQG Capital Management)와 트레이딩 전문법인(Hyundai Able Investments)을 오픈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PBS는 물론 기업대출(신용공여) 등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당분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IB딜을 통해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인수자문의 경험도 많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앞으로 기존 IB 딜과 기업신용공여 연계영업을 확대해 기업금융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기대다.
◆ "IB 키우기 위해 후속 조치 동반되어야"
대형 증권사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IB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지만 추가 규제 완화 등 후속조치가 필수적이라는데 동의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창조성에 기반한 수익원 다변화와 글로벌 IB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력 제고를 위한 추가적 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자본시장법의 본래 취지인 대형IB 육성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기업신용공여를 활성화 하기 위해 NCR(영업용순자본비율) 규제, 신용공여 한도 제한 등의 조치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한 ATS의 일평균 거래량이 제한되어 있는 점에 대해서도 완화 요구가 나왔다. 시장점유율이 5%로 제한되는 구조로는 이익을 내기 힘들어 최소 20% 이상 혹은 점유율 제한 폐지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PBS 활성화를 위해 헤지펀드 가입자격 완화, 헤지펀드 설립ㆍ운용에 대한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규제완화와 함께 증권사들의 수익 발굴 등 지속적인 개발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당국의 규제 완화 뿐만 아니라 신규 수익원 발굴 등 금융투자업계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