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8.28 전월세 대책' 예고로 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8월 주택 거래량이 전달보다 17.6% 늘었다. 특히 8.28 대책이 예고된 전달 중순부터 거래량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한달간 전국 주택 거래건수는 4만6586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달인 7월 거래량(3만9608건)보다 17.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같은 달(4만7866건)에 비해서는 2.7% 줄었다. 취득세 감면 방안의 중단 여파 때문이란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하지만 8.28 대책 발표가 가시화된 중순 이후 급격히 늘었다.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적았지만 셋째 주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8월 다섯째 주는 전년 동기대비 11.3% 늘었으며 9월 첫 주는 무려 24.1%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년 전보다 14.3% 증가한 1만9745건의 주택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서울은 1년 전에 비해 18.4% 늘었다. 반면 8.28 대책 수혜에서 벗어난 강남 3구는 8.7% 줄어 대조를 이뤘다. 지방도 12.3% 감소했다.
아파트는 1년 전에 비해 1.8%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0.1% 늘었으며 다가구 주택은 9.4%로 비교적 큰 폭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아파트 값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수도권 일반단지, 지방 주요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42.5㎡는 7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되다 8월 5억8900만원에 팔렸다. 또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0.1㎡는 5억원에 거래돼 7월 거래 가격(4억8300만원)보다 1700만원이 더 올랐다.
약세를 면치 못하던 경기 분당신도시도 매맷값 오름세가 나타났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한신 84.6㎡는 5억7500만원에 거래돼 전달(5억4400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올랐다. 또 대구광역시 수성구 메트로팔레스3차 84.9㎡는 2억9650만원에 팔려 한달새 2000만원이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