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자매 기업인 동양과 오리온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대규모 기업어음(CP)의 만기 상환을 앞둔 동양그룹이 오리온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동양은 전날보다 65원(6.28%) 급등한 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네트웍스도 2.30% 올랐고 동양시멘트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동양증권은 2.07% 내렸다.
반면, 오리온은 4.42%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현재현 회장과 만나 동양그룹이 발행한 1조원대의 CP를 오너 일가가 책임지라고 주문했다.
현재 동양그룹은 5개 계열사가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상황으로,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당국의 주문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최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을 만나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에 오리온그룹이 신용보증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너 일가 간 논의된 것으로 현재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동양 관계자 역시 "현재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故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딸로, 사위인 현재현 회장과 담철곤 회장이 각 그룹을 이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