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엔이 진행 중인 시리아 관련 조사보고서 결과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는 운데, 반기문 유엔총장이 보고서 발표 내용에 시리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압도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은 반 총장이 다음주 나올 보고서에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 총장을 또 이례적으로 바샤르 아사드 지리아 대통령이 “반인도주의적 범죄 상당수를 범했다”고 지적하면서, 아사드가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면 그에 따른 책임을 분명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보리가 정치, 안보 문제는 물론이고 인도주의 이슈와 관련해서도 단 하나의 결의안도 채택할 수 없었던 것은 놀라운 상황”이라면서 “(유엔이) 분열돼 있고 이는 유엔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 총장의 입장은 공식 회견이 아닌 국제여성포럼 연설 중 우연히 언급됐던 내용으로,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반 총장이 화학무기 공격이 아닌 유엔 인권위원회와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보고 내용을 의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주 나올 유엔 조사보고서에 화학무기 사용 주체가 공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관계자들은 사용주체 공개가 유엔 조사단의 권한 밖이라며 공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