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엘 에리언은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달 회의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이번 회의에서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데 대해 연준 내에서 광범위하게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축소 규모는 현재의 850억 달러보다 약 100억~150억 달러 줄이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 에리언은 "연준은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가이드(forward guidance)'를 강화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는 것은 경제 상황이 충분히 개선됐기 때문이기 보다는 자산 매입 기간이 더 길어짐으로써 발생하는 시장에 대한 비용과 위험 증가 우려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 그는 양적완화가 1년 이내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에 취약한 부분이 남아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바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