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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서머스 효과’ 미국 5년물 강세, 주변국 UP

기사등록 : 2013-09-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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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초반 강한 랠리를 연출했으나 후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사퇴에 환호했던 국채시장은 추세적인 상승보다 단기적인 안도랠리에 그치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2개월래 최대폭으로 떨어지는 등 유럽 국채시장 역시 이른바 ‘서머스 랠리’를 연출했다.

16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내린 2.878%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2.778%까지 밀렸으나 후반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3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3.869%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3bp와 6bp 떨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주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명 반대 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 민주당 은행위원회 유력 의원들까지 가세해 반기를 들자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후보 가운데 매파 색채가 가장 짙었던 그가 퇴진하자 공격적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및 이에 따른 가파른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토마스 디 갈로마 미국 국채 헤드는 “이날 상승은 단기적인 안도랠리”라며 “추세적인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그동안 서머스의 차기 의장 선임 가능성을 근거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국채에 하락 베팅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17~18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가운데 50% 이상의 투자자들은 실제 테이퍼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시장 반응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또 응답자의 64%는 이번주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거의 모든 응답자들이 연내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머스 전 장관의 후보 퇴진은 유로존 국채시장에도 상당한 힘을 발휘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12bp 떨어진 4.46%에 거래, 지난 7월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7bp 하락한 4.42%를 나타냈고,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16bp 급락한 7.26%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bp 내린 1.94%에 거래됐다.

핌코의 앤드류 볼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서머스 전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을 때 불확실성이 상당했다”며 “재닛 옐런 부의장의 지명 가능성은 통화정책의 안정성 측면에서 국채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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