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유지 소식에 환호하며 2.5%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65달러, 2.51% 상승한 배럴당 108.0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35달러, 2.17% 뛰며 배럴당 110.53달러선까지 올랐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조정에 앞서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며 현행의 850억 달러 수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높은 실업률과 정부 지출 삭감, 그리고 모기지 금리 상승 등이 경제 성장을 억압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보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충분한 수용적 정책 없이 경제 성장이 고용시장의 개선을 발생시킬 만큼 충분히 강한지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6.5% 수준을 상회하고 향후 1~2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 한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연준의 결정이 원자재 가격을 지지해줄 것"이라며 "더 많은 자금들이 원유와 다른 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원유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보다 많은 437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도 163만 배럴 줄면서 3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을 뒤집었고 정제유 재고도 108만 배럴 감소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