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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동양그룹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기사등록 : 2013-09-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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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교보증권은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릅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경우라고 평가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어떠한 형태로든 오리온의 동양그룹 자금지원 방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다"며 "이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투자판단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담철곤 회장 등 개인차원의 지원을 할 경우 경영권 방어 이슈 등 오리온의 심각한 경영공백이 우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미 모친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의 오리온주식 2.66%은 전량 동양네트웍스에 담보로 제공됐으며 담회장 등 오너일가의 주식담 보대출을 제외하면 현재 담보제공 가능한 주식수는 120만9269주(20.2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주식담보를 제공할 경우 경영권 유지의 곤란과 담보권 상실 가능성에 따른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그는 "회사차원의 지원이 상정될 경우 배임 이슈와 주주 저항이 우려되는 사항"이라며 "오리온의 재무구조상 현금성 자산은 4253억원(2013년상반기 기준) 수준"이라며 "현금 유동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지만 설비투자 및 경상투자를 제외하면 가능금액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의 자산 중 일부를 매입해주는 방안이 거론되나.여유자금 2000억~3000억원 규모로는 감당할 수 없고 배임 이슈 및 동양그룹의 부실이 오리온그룹에까지 전이될 수 있어 부정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2002년 9월 완전하게 계열 분리된 상태에서 친족기업이라는 이유 만으로의 자금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동양그룹 5개 발행사의 단기조달 자금은 기업어음 8946억원, 단기사채 2562억원 등 1조150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회사채 등을 감안할 경우 그룹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3조원규모의 단기성 차입금이 만기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태에서 자금지원은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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