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한가위 민심을 전해듣고 온 여야는 23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정상화 여부 등을 논의한다. 추석 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향후 정국에 대해 여야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한 인식차를 확인한 만큼 향후 투쟁 수위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전날 '추석민심 보고 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휴 동안에 천막을 찾은 의원들과 말씀을 나눴다"며 "대체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은 물론 세법 개정안과 4대강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다룬 후 예산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도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추석 민심을 공유하면서 향후 정기국회 정상화와 정국 돌파를 위한 해법을 논의키로 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벌써 정기국회 회기의 5분의 1을 공회전으로 보냈는데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며 "빨리 정기국회를 정상화해서 민생 현안을 처리하고 국정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하는 것이 정기국회의 3대 책무"라고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압박했다.
여야는 현재 현안이 있는 일부 상임위를 가동하고 있지만 국정감사와 결산 심사 등 의사일정 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산산 부실심사 우려 및 부동산대책 등 민생 현안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