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쏠리면서 금값이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5.5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327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금값은 14달러 가까이 떨어졌으나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축소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금값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씨티그룹은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기에 따른 금값 상승 흐름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말까지 금 선물이 온스당 12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역시 보합권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간스탠리 역시 내년 금 선물이 온스당 1200~135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장기적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자산 매입 축소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난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즈 연은 총재의 매파 발언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지속됐다.
인시그라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실제 배경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뷸리온 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연준은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며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 테이퍼링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 선물 12월물 역시 7센트(0.3%) 하락한 온스당 21.86달러에 거래됐다. 씨티그룹은 4분기 은 선물이 20달러 선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팔라듐 12월물이 4달러(0.6%) 내린 온스당 717.95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10월물이 6.7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425.90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12월물 역시 2센트(0.7%) 하락한 파운드당 3.30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