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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이후 인류가 지구온난화 주범"

기사등록 : 2013-09-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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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전후 지난 1950년대부터는 인류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었다는 점에 과학자들 95%가 동의한다는, 다소 획기적인 내용이 담긴 기후보고서가 유엔(UN)에 제출됐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27일 제출한 'WGI 제5차 평가보고서' 중 '정책결정자들을 위한 요약보고서'에서 "대기와 해양 그리고 대지의 전지구 온난화가 병백하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보고서는 최근 15년 동안 지구온난화 추세가 일시 중단된 것은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세에 영향을 주는 변화는 최소 30년 이상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이번 보고서는 2007년 제4차 보고서의 전망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와 같은 추세로 배출하면 2100년까지 지구의 기온이 평균 3.7도(2.6~4.8도), 해수면이 약 63센티미터(45~82센티미터) 각각 상승할 것이지만, 온실가스 줄이기가 성공한다면 기온은 1.8도(1.1~2.6도), 해수면은 47센티미터(32~63센티미터) 각각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유엔 IPCC 보고서

이번 보고서는 제4차 평가보고서와 다른 새로운 온실가드 시나리오를 도입했는데, 앞서 4차 보고서는 온실가스와 에어로졸(먼지 화산재 등) 영향에 의한 강제력만 포함되는 온실가스배출량 시나리오(SRES)였다면 5차 보고서에서는 여기에다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영향까지 포함하는 대표농도경로(RCP)를 이용했다.

RCP 경로 단계는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경우를 2.6으로 하고 현재 추세로 계속 배출되는 것을 8.5로 삼아 4단계로 나누었다.

관측된 기후 변화의 주 원인은 지구에너지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모든 물질과 과정이며, 특히 그 중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가 주요원인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지구 대기의 CO2 농도는 2011년 현재 391ppm으로 1970년 산업화 개시 이후 인간활동에 의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유엔 IPCC 보고서
※출처: 유엔 IPCC 보고서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 환경프로그램(UNEP)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고자 설립한 기구다. 1990년 이래 5~6년 간격으로 지금까지 4번에 걸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일부 발간된 5차 보고서의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오는 2014년에 개최되는 총회에서 종합보고서 형태로 채택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의 기후변화 전망과 관련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될 경우 21세기 후반(2071~2100년) 기온은 현재보다 5.7도 상승, 평양의 기온이 현재 서귀포의 기온과 유사해질 것"이라고 소개하고,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성공할 경우 기온 상승 속도는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기상청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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