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금융시장 불안 완화..내수 회복 기대 높아져"
-다만, 대외위협요인 상존하는 만큼 회복 여부는 '신중'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대기업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이 6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웃돌며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과 중국 및 유럽의 경기 회복 신호 등이 기대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가 101.1로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23일까지 이루어졌으며 600대 기업 가운데 558개사가 응답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의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 계획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0~200까지 산출하는 지표다. 지수 100 이상이면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가 결정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다"며 "최근 정부가 향후 정책기조를 경기활성화에 두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팀장은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엔저 지속 등 대외위협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회복 여부에 대해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100.0), 재고(104.7), 채산성(99.3)을 제외한 내수(106.5), 수출(102.5), 투자(101.3), 고용(101.1)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의 경우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또한 업종별로는 경공업(102.9)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106.3),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4.5)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호조로 전망됐다. 9월 실적(104.3)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9.1), 음식류(106.5)를 중심으로 호조를 기록했고, 펄프·종이 및 가구(93.8)는 부진을 기록했다.
중화학공업(104.0)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116.7), 1차금속 및 금속가공(107.1)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호조로 전망됐다. 9월 실적(91.5)은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1.5),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84.0) 등을 중심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비제조업(97.5)의 경우 건설업(87.9), 출판 및 기록물 제작(89.5), 방송·통신업(92.3),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92.3)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실적(91.3)은 건설업(82.8), 출판 및 기록물 제작(89.5), 도·소매(90.9), 방송·통신업(92.3), 운송업(93.8)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한편, BSI 9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5.3), 수출(96.1), 투자(98.4), 자금사정(97.0), 재고(106.8), 채산성(92.8)은 부진했으며 고용(100.2)은 호전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