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연준이 양적완화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tapering) 계획을 일단 보류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금 선물 시세 상승 베팅을 9월 들어 최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헤지펀드들의 순매수 순 포지션(net Long position)은 7만 8654계약으로 12%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매수포지션은 1.8% 늘었고 매도포지션은 무려 17%가 감소하며 4주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또 18개 상품선물 및 옵션 전체에 대한 순 매수 포지션은 1.7% 확대돼 9월 들어 첫 증가세를 보였다.
퍼스트 자산투자운용 펀드매니저 존 스테픈슨은 “미국 경제가 취약하고 부양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 이는 통화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의미이고 이는 금을 지지하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약세장'으로 진입하던 금 가격은 이후 주화, 귀금속, 금괴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번 분기 들어 9.5%가 회복된 상태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12월 통화정책회의가지 기다렸다가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18일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금선물 배도 여부는 경제지표 변화에 달려있고,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경기부양과 미 의회의 예산논의는 정부폐쇄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골드만과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등 은행권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내년으로 접어들면서는 금 가격이 약세를 재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