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올 4분기 아시아 시장에선 한국과 대만 등 동북아 지역 국가들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해선 '비중확대'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9일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아시아 증시에선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한국과 대만 증시 등 동북아 지역과 채권 투자자들에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고 외국인들의 투자 비중도 높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대만, 필리핀, 태국에 대해선 '중립(시장 수익률)' 의견이 제시됐으며, 호주와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비중축소' 의견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모멘텀 둔화가 남부 아시아와 북부 아시아 지역에 각각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는 미국의 성장과 보다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이들 국가는 재정적으로도 안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아시아 증시 전체의 올 연말 기대 수익률은 고작 1%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부진한 거시경제 상황과 기업들의 더딘 실적 개선, 중간 정도의 벨류에이션 등이 낮은 수익 전망의 이유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올해 주식시장 수익률은 대부분 미국의 S&P500 보다 낮았는데, S&P500은 이들보다 대략 18% 가량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한국과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3% 정도 떨어지는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