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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더 빠진다’ 이머징도 위험지대

기사등록 : 2013-10-0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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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폐쇄리스크 고조…投心 급랭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을 나타냈다.

주가 낙폭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는 모습이지만 실제 투자심리는 지표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크게 냉각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뿐만 아니라 워싱턴 리스크가 이머징마켓까지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원자재 가격부터 수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머징마켓의 실물경기를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신화/뉴시스)

시장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진다.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자산 매입 축소 여부에 대한 연준의 미지근한 행보 역시 투자자들의 손발을 묶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투자가는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 폐쇄 상황이 실제 벌어질 경우 기업 이익이 뒷걸음질 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흐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적어도 당분간은 강한 하락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P 캐피탈 IQ의 마크 아베터 기술적 전략가는 “뉴욕증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S&P500 지수가 최대 1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수가 1530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30일(현지시간) 장중 17.49까지 상승,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레이먼 베라스테기 애널리스트는 “의회가 끝내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해 연방정부가 폐쇄될 경우 주가 하락 압박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매도에 헤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될 경우 이머징마켓이 일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정부 기능이 마비되면서 교역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 수출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했다.

뉴욕증시에 비해 이머징마켓의 주가 낙폭이 큰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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