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데이터 보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장 이후)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이사(사진)는 1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회사 이름이 파수꾼에서 유래한 '파수닷컴'인만큼 데이터 보안의 핵심기술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파수닷컴은 삼성SDS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00년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DRM기술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016년 정보 유출방지 보안 시장 규모를 44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파수닷컴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그룹 전체가 파수닷컴 고객사이며 포스코, CJ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외교통상부, 관세청 등도 파수닷컴과 거래 중이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대기업과 공공기관 매출 비중이 76%에 달한다.
파수닷컴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4.07%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203억, 영업익 40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2억원을 기록했지만 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는 회사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판매만하기 때문으로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된다"며 "매출 75% 이상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올해 기준으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개인정보보호법(2011년 9월 시행)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덧붙였다. 이 개인정보보호법 적용대상 업체가 40만여개에 달해 현재 대기업과 공기관에 집중된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
다만, 공모 후에도 산은캐피탈 지분율이 8.41%에 달해 상장 이후 물량부담은 존재한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이 파수닷컴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수닷컴의 공모가 밴드는 5400~6200원으로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99억2000만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지난해 2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미국시장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거쳐 코스닥시장 상장은 18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