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에 비해 상승 폭이 줄긴 했으나, 일본과 대만, 한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미 예상했던 악재인데다 과거 셧다운 사례를 감안해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1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8.92엔(0.20%) 상승한 1만 4484.72에 장을 마쳤다.
개장 초 발표된 단칸지수 호재에 장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닛케이지수는 오전 내내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전해진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소식에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를 8%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 역시 일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소비세 인상이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났다.
다만 토픽스지수는 오전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날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0.66포인트(0.06%) 하락한 1193.44를 기록했다.
대만증시 역시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3.15포인트(0.16%) 상승한 8187.02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에선 콤팔전자가 콤팔커뮤니케이션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3.5% 가량 급등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 역시 0.10% 전진하며 1998.87포인트로 마감됐다. 오전 2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소식에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셧다운 소식에 너무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예상했던 악재인데다 셧다운 상황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셧 다운 이슈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왔다"며 "무디스가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미국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기로 하는 등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안도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뉴스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폐쇄 자체보다는 폐쇄 기간이 중요한데,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과 홍콩 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