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기업 취업문을 두드리는 외국인 유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취업을 시도하는 유학생들의 국적도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인도, CIS 국가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KOTRA(사장 오영호)가 이달 1일~2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3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첫날인 1일 현재 15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온라인 사전등록자(1000여명)을 첫날 훌쩍 넘겼다.
이번 행사는 한국내 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취업지원을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외국인 유학생들로서도 다양한 국내기업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다.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OCI(주), 삼성전기, 오뚜기, JW중외제약 등 업종별 대표기업들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상당수 참여해 현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KOTRA 관계자는 "온라인 사전등록자만 1000명이 넘는 등 박람회에 대한 유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며 "금일 1500명이 찾았는데 보통 둘째날 방문객이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3200여명)지만 KOTRA측이 올해는 사전등록 접수시 인원보다는 실질적인 취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매칭을 주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열기라는 전언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의 국적별로 예년대비 다양해졌다는 점도 올해 눈에 띄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만 하더라도 중국 국적의 유학생이 60~65% 가량이었는데 올해는 45%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CIS, 남미, 유럽, 북미 출신 등의 사전등록자들이 이전에 비해 늘었다"고 전해왔다.
직종별 인기군으로는 해외영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엔지니어, 서비스, 연구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에 선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국내기업들의 상당수는 본사에서 2~3년 한국의 기업문화를 배우게 한 후 해외 현지법인으로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나윤수 글로벌일자리실장은 "국내기업들에는 다양한 국적의 우수인재를 소개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한국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며 "올해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의 취업 매칭에 무게를 뒀는데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참가기업은 서울 및 경기지역 72개사이며 회사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1개), 중견기업(19개), 대기업(22개) 순이다. 지난해 열린 취업박람회에선 3200여명이 현장을 찾았고 이 가운데 100여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