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소셜 네크워크 업체 트위터가 비공개로 제출했던 기업상장(IPO) 신청서(S-1)를 공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지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던 신청서를 공개하며 상장을 통해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식수 및 주식가격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트위터는 최근 자사의 실적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트위터의 매출은 전년대비 198% 급등한 3억 1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79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경우 2억 536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상반기 매출인 1억 2240만 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역시 693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을 뿐더러 적자폭 또한 전년 상반기 491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트위터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제정된 잡스(JOBS)법에 의거해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법에 따르면 연 매출이 10억 달러 이하인 기업은 신청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상장이 완료되면 잭 도르시와 에반 윌리엄스 공동설립자는 각각 4.9%, 12%의 주식 지분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 딕 코스톨로 CEO는 1.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트위터의 티커(상장심볼)은 'TWTR'이 될 예정이다. 트위터는 조만간 상장 절차에 따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트위터의 상장은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페이스북, 그루폰, 징가 등이 미국증시에 상장 됐지만 상장 후 6개월 안에 모두 주가가 최초 공모가를 하회하는 부진을 경험했다. 최근 페이스북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루폰 및 징가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