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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 조경태 의원 "한전 밀양 송전탑 강행, 명분없는 행위"

기사등록 : 2013-10-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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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고리3호기 가동 여부 결정뒤 추진해도 늦지않아"

[뉴스핌=홍승훈 기자] 신고리3호기의 가동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았음에도 한국전력이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경태 의원(민주당)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고리3,4호기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밀양 송전탑이 신고리원전의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에 합격하지 않았는데 등록금을 내고 강의를 받으라고 행패를 부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조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신고리원전 3호기는 핵심부품인 전력, 제어, 계측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가동이 연기되면서 현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부품 성능 테스트를 받고 있다. 

만일 이번 검증 테스트에서 한 가지라도 불합격을 받게 되면 신고리 3호기 가동은 대략 2년 가량 늦어져 빨라도 2017년 후반께나 정상 가동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신고리3호기 핵심부품 재검증이 통과된 이후 밀양송전탑건설을 해도 무방하다는 게 조 의원측 설명이다.

조 의원은 "한전 사장이 어제 내년 여름 전력난 해소를 위해 신고리 3~4호기 가동과 밀양송전탑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마지막 검증결과가 나오는 11월 23일 이후 공사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만일 해당부품의 재검증이 실패하더라고 765kv는 무조건 세우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며 "명분 없는 국책사업, 밀어붙이기 국책사업, 개발독재시대의 국책사업은 비극만을 부를 것"이라고 정부측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밀양 송전탑 논란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이미 넉달가량 지연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우린 공사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며 신고리 재가동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그때가서 재논의하면 된다"고 강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한편 최근 밀양은 한전이 송전탑 공사를 사흘째 이어가면서 경찰과 밀양주민간 대치가 격화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는 형국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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