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 4~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2013년 APEC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통상장관들은 오는 12월 개최되는 제9차 WTO 각료회의(9th Ministerial Conference, MC-9)의 성과 도출을 통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2020년까지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라는 보고르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 형평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 중소기업, 식량안보 등에서의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MC-9의 성공이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에 긴요함을 감안해 상호 합리적인 대안 모색을 통해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오는 12월 MC-9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분야 중 무역원활화, 농업 일부, 개발 및 LDC(최빈개도국) 등 3개 분야의 조기수확을 목표로 논의를 거듭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다자무역체제 및 MC-9의 성공적 개최 지지를 위해 APEC 정상 차원의 별도 성명서도 채택했다.
또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ICT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을 소개하고, 10.13-17간 대구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에너지총회에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윤 장관은 호주, 멕시코,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통상장관 및 WTO 사무총장과 별도 양자회담을 개최, 양국 통상 및 산업협력 강화방안 등도 논의했다.
호주와는 한-호주 FTA의 조속한 타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잔여쟁점 해소를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고 멕시코에는 철강제품에 대한 멕시코의 반덤핑 조치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고 태국은 태국 수자원관리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및 무역구제 협의채널 설립문제 등을 협의했다.
인도네시아관련해선 한-인니 CEPA 협상 진전 방안과 양국간 포괄적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WTO 사무총장과는 MC-9 성과 달성 방안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윤상직 장관은 미-APEC 재계회의(US-ASEAN Business Coalition)에서 주최한 '미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 한국의 안정적 경제구조 등 기업 친화적인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한-미 FTA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