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 달성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 9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5.86%로 집계돼 올해 들어 처음으로 6%를 하회한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경제전문가 조사를 통해 예측하 컨센서스 5.85%에 근접한 모습.
월간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물가상승률은 0.35%를 기록해 8월 0.24%보다 다소 높아졌다. 브라질 광역소비물가지수(IPCA) 또한 전월 0.24에서 0.35로 올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4.5% 허용한도는 ±2%포인트로 설정하고 있다. 최대 6.5%까지 상한선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시킬지가 관심사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수준이었던 7.25%를 유지했으나 이후 인상을 거듭하며 현재 9.0%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렉산드레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브라질 물가는 조절 가능한 상태며 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8월부터 헤알화 가치 안정을 위해 600억 달러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물가상승률을 5.82%, 내년은 5.9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 달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2%에서 5.7%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