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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 "부품고장 인한 발전정지 손실 2837억 달해"

기사등록 : 2013-10-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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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의원 "효성·알스톰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손실의 80% 차지"

 

[뉴스핌=홍승훈 기자] 원전 부품 공급사가 자체 검증 후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한 부품 중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손실이 28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이 한수원의 '2001.4.~2013.9 부품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내역'을 분석한 결과, 부품 공급사의 자체 검증으로 납품된 부품의 고장(불량 포함)으로 인한 원전 발전정지는 2001년 10월 한울 2호기가 ABB가 공급한 '소내전원 보조변압기 저전압계전기 입력신호선' 접촉불량으로 인해 8억8000만원의 발전손실(발전량 기준 21,961MWh)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10월 한울 2호기의 '터빈유압제어계통 위치감지기 고장'에 의한 발전정지로 46억원 발전손실(발전량 기준 116,280MWh)을 기록한 것까지 총 56건, 발전손실금은 283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품 고장으로 인한 국내 원전의 발전정지를 야기한 24개사를 분석해보면, 알스톰, WESTINGHOUSE, 효성, GE, ABB사 등 상위 5개사가 공급사의 자체검증 부품 고장에 따른 원전 발전정지 손실금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5개사를 살펴보면, 알스톰(ALSTOM)사는 2001년 12월 발전기 고정자 권선 절연저하에 따른 한울1호기 발전정지(169억원 손실)와 2002년 6월 한울1호기 발전기 고정자 권선 절연열화로 인한 한울1호기 발전정지(405억원 손실), 2002년 10월 발전기 고정자 접지계전기 동작에 따른 발전정지(391억원 손실)로 계기용 및 전원공급용 변압기를 교체한 한울1호기 등 한울 1,2호기에서만 총 6건의 고장을 일으켜 전체의 51%(1,461억 원)를 차지했다.<그림1 참조>

이어 WESTINGHOUSE사가 2007년 2월 주발전기 고정자권선 접지에 의한 발전정지와 2012년 10월 제어봉제어계통 전력제어소자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등 총 14건, 831억원의 발전손실을 야기했고, 효성(162억원), GE(144억원), ABB(116억원)사가 뒤를 이었다.

윤영석 의원은 이에 대해 "국내 전체 발전량의 25%대를 차지하는 원전은 발전단가가 저렴한 대신 부품 고장 등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부품 공급사가 자체 검증을 통해 납품한다면 최소한 부품 불량으로 발전정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한수원의 엄격한 부품 검수와 더불어 공급사 자체 검증 방식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체검증 부품 고장으로 발전정지를 야기한 24개社 중 ㈜ABB코리아, 효성(주), 두산중공업(주), 현대중공업(주), 첨단기공(주) 등 5개社는 한수원에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BB코리아는 ABB Switzerland Ltd.의 대리점으로 위조된 시험성적서가 드러나 2013년 6월 공급자 등록이 취소됐다. 효성은 Medium Volt MCSG & Non-Segregated Phase Bus, 480V Load Center, DC Motor Control Center, 안전등급 전동기 250HP 이상 등급, 두산중공업은 Shop Fabricated ASME Ⅲ Pipe, 현대중공업은 Aux Feedwater Pump와 Essential Service Water Pump & Screen Wash Pump, 그리고 첨단기공은 배관과 피팅(ME-PF1) 등 2개 품목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해당 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효성 등 4개社에 대해서는 공급자 등록 효력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 공급과 관련해 윤 의원은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데 원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시험성적서 등 품질서류 위조 부품에 대한 명확한 조사 결과 발표와 해당 품목에 대한 신속한 조치, 그리고 시험성적서 위조 품목 공급사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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