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양적완화 규모 점진적 축소 시작할 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세계은행(WB)의 김용 총재가 미국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점진적인 축소에 돌입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IMF 라가르드 총재는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이러한 불확실성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혼란을 야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WB의 김 총재는 지난 2011년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협상 당시 개발도상국들의 대출비용이 75bp 수준의 급등을 보였고 주식시장이 15% 가량 하락하는 등 큰 충격을 미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려를 보였다.
그는 "개발도상국들에 미치는 실제 충격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하고 정치권은 빠르게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통화정책 정상화의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제는 부양책은 서서히 줄여가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총재는 개도국 경제들에 실질적 충격이 실감되기 전에 필요한 구조조정 등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 이머징 시장 경제들은 2~3개월의 시간동안 예산 균형 및 투자자금 유치 축소 등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은 이들에게 필요한 구조조정을 해나갈 때"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에 대해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