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곽도흔 기자] 무디스와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재원 마련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신용평가사들에게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재정건전성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두 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며 "내년도 예산에서 적자는 올해와 같은 상황이지만 5개년 계획으로 해서 2017년까지 균형을 맞추는 걸 분명히 제시해 재정건전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또 신평사들이 기초연금 등 공약재원에 대해 질문을 해서 "재원은 기본적으로 비과세 감면 그런 걸로 하고 증세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고 답했다"며 "그들도 세원 넓히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서 현 부총리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줄었다고 본다"며 "남북관계는 과거와 달리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기에 그 부분은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개성공단 재개 등이 과거와 달라진 측면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이 달라진 것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위험을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신평사들이 공기업부채를 물어보길래 41개 공기업(자산 2조원 이상)에 부채관리계획을 세우고 자산이 부채보다 작은 것에 대해 추가하고 210%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신평사들이 동양 등 국내 기업 부실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냐는 질문에 "(기업 부실이 심각하다고봤다면) 신평사가 등급을 유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등급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소위 시스템리스크라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