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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수출 '주춤' 예상..."기저효과 탓"

기사등록 : 2013-10-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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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세는 3개월 만에 둔화 양상을 보일 예정이지만, 비교 지표가 되는 1년 전 무역수지가 부풀려진 데 따른 결과로 실제 수출 수요는 아직까지 강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5.5%~6%가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이는 8월 기록한 7.2%보다 둔화된 수준으로 1년 전 증가세 9.8%보다도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하지만 씨티그룹과 에버브라이트증권 등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출 증가세 둔화가 작년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데서 초래된 상황으로 실제로 수출 수요는 더 강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 딩 샹은 지난해 부풀려진 수치로 인한 중국의 지표 타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겠지만 확실한 영향은 내년 초에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내년 1/4분기에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로 돌아설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크레딧아그리콜 역시 작년 수치 오류로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수출) 성장세가 낮게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아그리콜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리우츠 코발치크는 “향후 몇 달 간 중국의 무역 지표는 특히 수출 쪽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해외수요와 전반적인 경기 활동을 잘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수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은 수치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중국의 9월 수입의 경우 전년비 7% 늘어 8월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무역 흑자 규모는 262억 달러로 8월의 285억 달러에서 후퇴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지표를 발표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불응한 가운데, 씨티그룹의 딩 샹은 중국 당국이 무역자료 검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표 수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 중 일부가 조작됐다 하더라도 해관총서 측은 지표를 뒷받침 할 증거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브라이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세계은행 출신 슈 가오는 지표 왜곡이 있다 하더라도 수출지표 부진이 중국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외수가 아닌 내수가 중국의 성장률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8일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및 1월~9월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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