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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테이퍼링? QE4 가능성 배제 못해

기사등록 : 2013-10-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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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상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꺾인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4차 양적완화(QE)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미국 정부가 디폴트 리스크를 모면한다 하더라도 정치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 소매업계의 판매 실적에 강한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다.

그밖에 제조업을 포함한 주요 기업 경영자들이 신규 채용 계획을 접으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바로미터 중 하나인 고용 지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물가는 저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연준이 연내 QE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대하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 일부 투자가들의 관측이다.

지난달 회의 때 테이퍼링이 무산된 것은 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부의장의 반기가 자리잡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의 의장 취임이 확정될 경우 ‘출구’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롬바드 오디어 애셋 매니지먼트의 살만 아흐메드 전략가는 “부채한도가 시한까지 증액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부양책 확대가 확실시 된다”며 “협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소비자신뢰의 타격과 경제 지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렵고, 국채는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어링 애셋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콜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의회가 어떤 결론을 내든 연준은 경기 회복을 위해 보다 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데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앞으로 12~18개월 이내에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 상승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메리 베스 피셔 채권 전략 헤드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벤 버냉키 의장이 1월 임기 만료까지 자산 매입을 축소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QE의 축소는 이제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워싱턴 사태로 인해 경제지표가 악화될 경우 연준이 자산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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