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단기 수익을 바라본 헤지펀드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장기적 투자에 관심을 둔 뮤추얼펀드들이 일본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전했다.
일본증시 외국인 투자 추이 및 2012년 이후 닛케이종합지수 추이. <출처 : Wallstreet Journal> |
지난 8월 외국인 투자는 순매도를 기록해 일본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외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일본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일본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월 외인 순매수 규모는 8064억 3000만 엔을 기록했다.
베일라드의 에릭 리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분기 일본 GDP성장률이 3.8%라는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낸 점을 들어 "미국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해결된다면 일본 증시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베일라드는 해외증시 중 일본 투자 비중을 6월 17%에서 9월 21.7%까지 늘렸다.
일본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콜럼비아 매니지먼트 인베스트의 노모토 다이스케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확연한 성공이 보일 때까지 현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향후 1~2 년간은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웨덴 제4 국민연금펀드의 매츠 안데르손 회장은 일본 증시에 대해 "솔직히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