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17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이 경찰 간부 출신에게 배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을 계기로 역대 10명의 한국공항공사·공단 사장, 이사장의 경력을 조사해본 결과, 경찰 간부 출신 3명, 군인 출신 3명, 관료 출신 3명, 내부 승진 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지금까지 4명의 사장 중 3명이 경찰 간부 출신이었다.
7대 윤응섭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8대 이근표 전 서울경찰청장, 10대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9대 성시철 사장은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을 지낸 다음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는 윤일균 예비역 공군 준장 등 장군 출신 3명이 이사장에 취임했고 1993년부터 2001년까지는 김주봉 전 대전시장 등 내무부, 건설교통부 간부들이 이사장을 차지했다.
문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가 군 간부 몫에서 고위관료들 몫이 됐다가 최근 들어 경찰 간부들 몫이 된 것"이라며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전문성과 관계없는 경찰간부 출신 김석기 씨를 임명하는 것을 보니 박 대통령의 공기업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배재는 공염불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