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
17일 국토교통부 도태호 주택토지실장은 "가수요 없이 수급 문제로 가격이 결정되는 전셋값은 점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전셋값 오름세 심각한지 여부는 상승폭을 봐야 알 수 있는데 전셋값 상승폭은 과거에 비해 확연히 꺾였다"고 말했다.
그는 "8.28 대책 이후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전셋값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의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3%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5년 평균(4.5%)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78% 올랐다. 지방광역시는 2.94%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 대전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8.28 전월세 대책' 이후인 9월에는 1.5~2%로 오름폭이 꺾여 전셋값 상승세가 완연히 꺾였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월세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주택 점유형태 중 월세 비중이 점차 증가해 임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 전세와 월세 비중은 각각 28.2%, 14.8%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세 21.8%, 월세 21.6%로 전세와 월세간 비중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태호 실장은 "전세의 월세 전환 이율이 지금 6%로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반전세 전환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