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법정관리 신청으로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 사과했다. 또 사재를 다 내놓기로 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사진=김학선 기자>

현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저희를 믿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에게 피해를 입히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다만 현 회장은 "마지막까지 CP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고 저도 9월 9일 CP를 5억원어치 매입했고 부인 등 가족과 총 29억원어치의 CP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회장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일부라도 갚기 위해 사재를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5개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재산 규모를) 평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도 "이미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계열사의 기존 경영진이 법정관리 개시 이후 관리인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지시할 의향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의 질문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때 이미 모든 경영권을 포기했다. 제가 지금 지시할 입장은 아니다"며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하고 기존 경영에 대한 책임은 있겠지만 회사를 회생시켜야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현 회장은 그룹의 경영을 좌지우지 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와 관련해서는 "내가 직접 채용했다"면서 "경영을 좌지우지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