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해외에서 수입된 먹는샘물과 탄산수 시중 가격이 수입원가보다 최대 8.4배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생수로 알려진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워터 1L’는 관세를 포함해 1병당 447원에 수입됐지만 시중에서는 이보다 8.4배 비싼 3750원에 판매됐다.
248원에 캐나다에서 수입된 ‘아이스필드 500ml’는 2000원, 337원에 들어온 벨기에산 ‘스파 50ml’는 1500원에 각각 팔렸다.
<제공=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실> |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생수인 농심의 ‘백산수 2000ml’는 수입가 289원보다 3.8배 비싼 1100원에 유통됐다.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한 ‘에비앙 천연광천수 500ml’의 경우 383원에 들어와 1033원에 판매됐다.
수입 탄산수 역시 가격 부풀리기가 심각했다.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 330ml‘는 관세를 포함해 347원에 수입됐으나 시중에서는 이보다 7.2배 높은 2500원, 545원에 수입된 프랑스산 ‘페리에 500ml’는 2000원에 각각 팔렸다.
김현숙 의원은 “폭리를 취하는 수입제품에 한해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와 식약처 등으로 분선된 관리기관을 일원화해 동일한 기준 아래 수질 평가, 기능성 평가, 가격 관리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