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의 완만한 상승에도 금값이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로 연기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장 초반 가파르게 상승했던 금은 후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315.8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4% 가까이 급등한 금 선물은 지난 18일 차익실현을 한 차례 거친 뒤 상승세를 재개했지만 탄력은 부족했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현재로서는 온스당 1310달러가 지지선으로 판단된다”며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정부 폐쇄로 발표가 미뤄졌던 9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는 22일 공개된다.
뷸리온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고용은 핵심 지표”라며 “연준이 실업률 하락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를 차치하더라도 연준은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해야 할 상황”이라며 “출구 모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주택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9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1.9% 감소, 연율 기준 529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30만 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한편 HSBC가 바릭 골드를 포함한 금광 관련 종목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HSBC는 바릭골드와 골드코프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고, 야마나 골드의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상승했다. 1월 인도분 백금이 80센트(0.1%) 소폭 오른 온스당 1438.6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이 9.60달러(1.3%) 오른 온스당 750.2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12월물이 0.1% 소폭 오른 파운드당 3.30달러에 마감했고, 은 선물 12월 인도분이 37센트(1.7%) 상승한 온스당 22.28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