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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 "한국연구재단, 신한카드 지원받아 외유성 해외출장"

기사등록 : 2013-10-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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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R&D(연구개발) 전체의 연구비카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이 카드회사로부터 연구비카드 선정의 대가로 수년간 경비를 지원받아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이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담기관인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이 미래부 R&D 전체의 연구비카드 업무를 수행하게 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직원 2명씩 연구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연구비카드가 도입된 2001년부터 한국연구재단(구 과학재단)과 과학기술평가원은 신한카드(구 LG카드)를 수의계약을 통해 연구비 카드로 선정했다"며 "현재까지 연구비 카드 집행에 따른 신한카드의 매출은 1조 7700억원, 수수료 수익도 659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은 연구비카드 업무를 전담하게 되는 2005년부터 연구비카드 선정의 대가로 신한카드로부터 연례적으로 2명씩 해외출장을 지원받아 왔다"며 "2010년에도 직원 2명이 연구비 카드제 운영상 문제점을 도출한다는 명목으로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등 경비 전액 230만원을 지원받아 필리핀을 다녀왔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한국연구재단은 카드사 지원으로 출장을 간 직원들에게 일비와 준비금 명목으로 공식출장비마저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신한카드로부터 지원받은 해외출장이 외유성에 가깝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출장 계획서에는 일정 대부분이 관광이나 여행, 자유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며 "2~3장 남짓 되는 출장결과 보고서에도 신한카드 제휴사인 비자카드 상품에 대한 설명 자료만 첨부하는 등 출장자체가 외유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한국연구재단 직원들이 연구비카드 선정의 대가로 연례행사처럼 해외출장 경비를 지원받는 것은 사실상 대가성 접대"라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연구비 카드제인 만큼 대가성 혜택에 현혹되어 연구비 카드사를 선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한국과학기술원을 비롯해 화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러한 접대성 해외출장에 대해 은폐의 의혹이 있다"며 "미래부는 산하 전 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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