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가 부채 급증에도 경영 개선 대신 성과급 잔치에 열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당, 인천 부평갑)은 22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시공사 부채는 8조4957억원으로 2008년(5조2644억원)에 비해 62.96%(3조2000여억원) 늘었다. 금융부채 이자로만 최근 5년간 7676억원을 냈다.
부채 증가와 함께 경영평가도 하락하고 있다. 2010년 안전행정부 경영평가에서는 우수를 받았지만 2011년과 2012년엔 나 등급으로 떨어졌다. 경기도 경영평가에서도 2010년 A 등급에서 2012년 B 등급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고액의 사장 연봉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연봉은 1억2514만원으로 서울시 SH공사 사장(1억198만원), 인천도시공사 사장(1억414만원) 보다 더 많았다.
또 임직원들에게는 최근 3년간 72억9500만원의 성과급을 풀었다.
문병호 의원은 "경기도시공사가 부채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분양대금으로 빚을 갚겠다는 안이한 대책만 세우고 있다"라며 "수익성을 고려한 사업 선정과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 경영합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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