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뉴욕 증시가 연초 이래 꾸준한 상승장을 유지하면서 10년래 최고의 한 해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S&P500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 지난해 연말 이후 22.9%의 상승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S&P500지수가 1761선을 돌파할 경우 2009년 당시 연간 상승률인 23.5%의 벽을 넘게 돼 2003년 이래 최고의 한해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03년 당시의 연간 상승률은 26.4%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연내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들의 실적 등 모든 환경이 추가 랠리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면서 증시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됐다는 평가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14만 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명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직전월인 8월 당시의 19만 3000명보다도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7.2%를 기록해 직전월의 7.3%보다 하향세를 그렸지만 고용시장 참여율이 직전월과 같은 63.2%에 불과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대럴 크록 분석가는 "이번 지표는 연준이 연말시즌까지 현 수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연말을 거쳐 새해에도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실적 역시 시장을 지지하는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BMO 글로벌에셋 매니지먼트의 샌디 링컨 분석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 16일간 발생했던 정부폐쇄로 인한 충격을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