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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강세 지나쳐, ECB 금리인하 필요" - 프랑스 산업장관

기사등록 : 2013-10-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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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만 유리…프랑스, 이탈리아 등 국가에 더 맞춰야"

[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유로화 강세가 너무 지나쳐 유럽기업들에게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프랑스 정부 쪽에서 제기됐다. 유럽국가들의 일자리 창출 및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해야 하며, 중앙은행이 이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부장관은 지난 22일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앙(Le Parisien)과의 대담에서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너무 높아졌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개별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금리 수준을 우리 이해관계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특히 "유로화 고평가가 심하고 통화강세는 다소 독일[의 이해관계]에 치우친 면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취약한 국가들이 포함된 '유럽 전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는 "유로화가 10% 평가절하되면 국부가 1.2% 증가하고 일자리 12만 개가 창출될 뿐더러 부채는 약 120억 유로 감소할 것"이며, "20% 평가절하 시엔 신규 일자리는 30만 개로 늘며 프랑스 국가 부채도 현재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금융 위기 발생 후 5년이 지난 지금에도 경제성장세로 복귀하지 못하는 곳은 유럽 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는 실업률이 11%에 달하고 3분기 성장률이 불과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푸조-시트로앵과 같은 자동차 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유로화는 최근 강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23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7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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