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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화정책 중립에서 긴축으로, 물가 상승압력 예방 차원

기사등록 : 2013-10-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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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 해외자금 유입 증가 등으로 4분기 이후 중국이 긴축위주의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월 30일 이후 역RP(환매부조건채권)를 행사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오다 이번달 17일을 기점으로 공개시장조작을 중단했다. 공개시장조작일인 지난 24일(통상 매주 화 목요일)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17일이후 연속 3회 공개시장조작을 중단 한 것. 

쑹궈칭(宋國靑)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겸 베이징(北京)대학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4분기 통화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면 통화정책에 다소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금방출 잠정 중단...시중 자금 회수에 나설 수도
"9월들어 외국환평형기금이 급증한 것은 미국의 퇴출전략 연기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해외의 투기자금이 중국으로 재유입 되고 있다는 증거로, 이는 인민은행의 통화전략에 큰 변화를 발생시켰다"고 궈레이(郭磊) 저상(浙商)증권 경제분석가는 밝혔다.

3분기 GDP증가율이 7.8%에 달하는 등 3분기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7월이후 제조업PMI(구매자 관리지수) 등 경기선행지표 역시 중국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불어넣고 있어 해외자금의 중국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위안화의 강세 역시 해외자금의 중국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1년 물 위안화 선물환율은 연속 8개월 하락세를 보이며 위안화 강세를 보여주고 있고, 9월 실질유효환율지수 역시 117.4까지 올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후위에샤오(胡月曉) 상하이증권 수석 분석가는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조정 주기는 공개시장조작, 외국환평형기금 및 국고자금변화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고 밝혀 최근 해외자금 유입으로 인한 외국환평형기금 상승이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궈레이 경제분석가는 "앞으로도 외국환평형기금 규모가 계속 상승한다면 인민은행이 RP(환매조건부채권)을 발행해 시중 유동성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 긴축편향 중립적 통화정책 전개할 것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기조로 금융환경과 통화시장의 안정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전문가는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4분기 이후 중국 통화당국이 긴축편향 정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쑹궈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3%이상을 유지하면 긴축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CPI 상승률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고, 계절정 영향으로 야채가격 파동 역시 물가상승 압박을 키우고 있다"면서 "동절기의 영향으로 야채 가격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신 증가속도도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3분기 신용대출융자 규모는 역사상 최고치인 2조 위안을 돌파했다. 판샹둥(潘向東) 은하(銀河)증권 경제분석가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신용대출 규모 확대되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춘절(설)전후로 물가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부동산 가격 역시 긴축 통화정책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통화당국의 통화긴축 정책은 그 자체보다 시기와 강도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궈레이 저상증권 경제분석가는 "앞으로도 물가상승이 이어지면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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