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이틀간에 걸친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이뤘지만 여전히 내년 1분기까지 양적완화(QE)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3% 상승한 97.71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2% 하락한 1.3786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17% 상승한 134.69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18% 오른 79.34에 거래됐다.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일단 연준의 회의 결과와 경기 판단을 확인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9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6% 증가해 7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증가폭은 8월 0.4%에서 확대됐다.
반면 이날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9월 잠정주택 판매 지수는 전월에 비해 5.6% 감소해 3년래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아이시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QE를 지속하는 한 달러는 무거운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회의에 이어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은 주말까지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탈 마켓은 “외환시장이 한 주를 조용하게 출발했다”며 “이른바 셧다운으로 인해 밀린 경제지표 발표가 뒤늦게 쏟아질 예정인 데다 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늦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