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G1을 향한 질주, 중국 제2의 개혁개방' 주제로 열린 뉴스핌·중국 인민망 주최 2013년 한·중 공동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 박사는 "현재 FTA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 양국이 협상 과정에서 단순한 금융서비스 공급의 획일적인 개방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자유화와 높은 수준의 국제적 적합성을 통해 한중 FTA를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FTA가 중국의 성장정책 변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업 및 경제가 재편되고 있는 전환기에 진행되고 있어 영향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양국간 경제구조와 자원의 상호보완 우위관계가 점차 줄어들면서 제조업 경쟁구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와는 달리 양국의 금융, 통신, 신에너지, 기술 분야의 협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협력의 여지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29일 뉴스핌과 인민망 한국지사가 공동 개최한 2013년 한중 공동포럼에 '중국 금융시장 개방,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주제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강소연 기자> |
아직 한국과 중국의 금융협력은 실물경제 통합에 비해 다소 미흡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다.
안 박사는 "한중 양국은 중국은행간 통화스왑 규모를 2008년말 1800억위안, 2011년 말 3600억위안으로 두배 확대했고 올해 1월부터 양국간 무역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며 "한국 금융 협력은 여전히 미국, 유럽 등 역외 선진국에 치우쳐 있어 향후 중국과의 협력에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중 금융협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양국간의 경제 정치 제도와 문화 차이로 인한 신뢰부족, 양국을 둘러싼 국제관계의 다양화와 복잡성 등의 장애요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중 FTA 협상에서 투자, 무역 등 이슈에 비해 금융서비스 부문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 협력의 필요성이 높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한중 금융협력 목표를 양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엔진 구축과 아시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통합 촉진 차원으로 한 단계 높여야한다는 얘기다.
안 박사는 "한중 FTA는 이러한 양국 간 금융교류 상황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층 더 촉진될 양국간 교역 및 직접투자와 서비스업 진출 확대는 필연적으로 양국 간 결제 및 대출 등 금융거래 증가와 양국 금융회사들의 상대국에 대한 진출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