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2013국감] "1만6000원으로 미국 출장 가는 수은"

기사등록 : 2013-10-30 11:0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때 항공비와 숙박비 등의 출장비용을 수출기업이 부담하고 있어 '공공연한 접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수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최근 3년간 수은 임직원이 항공비와 숙박비를 한 푼 내지 않고 다녀온 해외 출장은 모두 387건에 달했다.

가령 올해 7월 수출입은행의 모 부부장과 차장은 5일 동안 비료플랜트 수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들이 항공료로 지불한 돈은 1만6000원, 숙박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수출기업이 이들의 출장비를 부담했다.

더욱이 수은은 기업의 부담액이 얼마인지 관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부담액은 1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이 의원의 판단이다.

수은은 해외 수출 기업에 대한 여신 심사를 위해 현장에 나가 공장 등을 둘러보고 융자 여부를 결정한다. 수출기업에게 수은은 이른바 '갑'인 존재다.

수은은 자체 경비부담 처리기준에 의거한 것이고, 국제 관행대로 해오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무여행규정상 필요경비를 넘어서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일종의 리베이트"라며 "뿌리 뽑아야 할 악습이지 관행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